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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 출신이 인천시교육감?”고등교육계 찬반논쟁
이번 6ㆍ4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에는 대학 총장 출신 후보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교육계 일부 시각에서는 대학 운영을 맡아온 총장 출신들이 초ㆍ중ㆍ고등교육 총책을 맡을 시교육감 후보로 나서는데 대해 찬ㆍ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인 대학 출신 후보자들은 단일 후보 추대 문제 등으로 벌써부터 경쟁 후보 간 반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대학교 총장 출신 안경수(64) 후보가 일찌감치 지방선거 시교육감 후보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인천대에서 토목공학 박사ㆍ교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제5대 인천대 총장으로 선출되면서 인천대가 법인 국립대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인하대학교 대학원(토목공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인천아카데미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본수(67) 후보도 인하대 총장 출신이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공학박사)하고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로서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사단법인 사랑의 네트워크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이번 시교육감 선거는 예년과는 달리 고등교육계 출신에서 대학 총장 출신으로 후보자 성향이 바뀌고 있다.

이에 인천교육계 일부시각에서는 시교육감 후보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찬성 여론도 있지만, 고등교육에 대한 깊이는 없어 걱정이 앞선다는 반대 여론도 제기된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 최모(43) 씨는 “시교육감 자리는 초ㆍ중ㆍ고등교육 총책으로서, 이 계통에 경험이 풍부하고 인천교육계에 몸을 담고 살아온 후보가 나와야 인천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며 “대학 총장 출신의 후보자들은 초ㆍ중ㆍ고등교육 정책을 펼쳐나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 싶다”고 했다.

반면 고등학교 교사 안모(45ㆍ여) 씨는 “그동안 고등교육계 출신의 후보자들이 시교육감 후보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대학 출신 후보자들이 출마한다니 인천교육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 신선해서 좋을 것 같다”며 “인천교육 정책이 반드시 고등교육계 출신이어야 한다는 법이 없다. 대학 총장 출신이라면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인천교육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명품 교육도시로 변신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는 이본수 전 총장이 추대됐다. 반면 같은 보수 경쟁 후보 안경수 전 총장은 정당한 경선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도 “정당한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즉각 반대했다.

이번 시교육감 선거는 이 전 총장과 안 전 총장, 김 위원장 등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3명과 진보 성향의 이청연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의 4각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이홍석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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