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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토목시설관리 업체 비정규직 임금 차별 ‘반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건비) 차별이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와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간 임금 차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에서 지난 2013년 11월부터 토목시설유지관리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kr산업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차별화해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지부는 kr산업 본사 소속의 한국노총 조합원 16명은 인천공항공사 책정 인건비 대비 평균 124%를 지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52명은 불과 87%를 지급받아 온 것으로 밝혀져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지역지부가 밝힌 2013~2014년 전직원 임금검증자료를 보면, 한국노총 노동자인 정규직 1급 A소장은 인천공항공사 책정 인건비 394만6156원보다 많은 578만3210원의 월급을 지급받았다. 같은 노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도 공사 책정 인건비의 최고 158%까지 임금을 지급받아 평균 123.58%를 받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노동자의 경우 급수도 대체로 7급 등으로 낮은데다 지급률(실지급액/공사책정 인건비) 역시 평균 87.85%로 한국노총에 크게 못미쳤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kr산업이 토목시설유지관리 용역을 시작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교섭권이 없다는 핑계로 원청인 인천공항공사가 책정한 급수별 인건비를 착취했다”며 이 업체를 노동 차별 착취업체로 규탄했다.

지부는 이어 “결국 용역업체 변경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인상 책정한 인건비를 kr산업 본사 소속 한국노총 조합원과 용역업체 관리자들에게 몰아준 것”이라며 “인력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부는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에서 임금 차별을 비판하는 규탄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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