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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소녀 11명 추가피랍…국제사회 대응나서
[헤럴드생생뉴스]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을 단체로 납치했다고 시인한 가운데 소녀 11명이 더 납치됐다고 AFP 통신이 7일 현지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추가 피랍은 지난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와라베 마을과 왈라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각 마을에서 12∼15세 소녀 8명, 3명이 괴한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 중 와라베는 첫 납치가 있었던 치복시(市)와 인접한 곳으로 괴한들은 두 대의 트럭을 몰고 마을에 들이닥쳐 가축과 식량까지 약탈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와라베 지역의 추가 피랍 사건은 열악한 통신사정 때문에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치복시에서 피랍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6일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공개했다.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외부 배포 영상에서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동북부 치복시(市)에서 여학생 276명을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밝히고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며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5일 밤에는 보르노주 감보루 마을을 급습해 200명 이상을 학살했다고 dpa 통신이 현지 신문 데일리트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보코하람의 소녀 납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응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송사들과 인터뷰에서 “가슴이 미어질듯하고 정말 충격적”이라며 보코하람이 끔찍한 테러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 작전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일을 할 것이며 이미 나이지리아 정부의 동의를 받아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확인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어린 소녀를 전쟁과 테러의 목표로 삼는 것은 역겹고 부도덕한 범죄행위”라며 “나이지리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보코하람이 납치 여학생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협박한 데 대해 반인권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도 성명을 내고 나이지리아 소녀 추가 피랍에 대해 격분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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