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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원 신한은행장 “올해 폴란드 사무소 개소…현지 금융社 M&A도 검토”
[아스타나(카자흐스탄)=서경원 기자]서진원<사진> 신한은행장은 올해 폴란드 사무소를 여는 등 국외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4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폴란드 정부로부터 허가가 나 이르면 2분기에 현지 사무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사무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에 소속돼 현지 시장조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 행장은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이 있는 북유럽에서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체들이 많이 나가 있는데 폴란드 인근 체코나 슬로바키아에는 아직 진출한 국내 은행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5개국에 6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2년 연속 모든 점포가 흑자를 냈다.

국외 점포 흑자 달성의 비결에 대해 그는 “외국계 은행이 확대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현지인에게 맞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중앙아시아에도 카자흐스탄 현지법인과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를 두고 있다. ADB 총회가 열린 카자흐스탄에 대해 서 행장은 상당한 경제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한국 금융산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행장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국가에 먼저 발을 뻗은 다음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해 국외점포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기회가 되면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ㆍ합병(M&A)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한편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선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익이 줄고 펀드ㆍ방카슈랑스 시장도 만만치 않아 비이자수익을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영업하는 조직은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리스크를 조절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IB(투자은행) 부분에서 시장 요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점포 축소 계획과 관련, “점포를 꼭 줄인다기보다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가야한다고 보고 그런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면 (축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 스마트 환경하에서 뱅킹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지점 비리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점포에 대한 자체검사를 모두 끝냈고, 그 결과 현재까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 행장은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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