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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살아 돌아오라” 눈물로 밝힌 촛불 전국으로 확산
[헤럴드경제=민상식(안산) 기자]“살아 돌아오세요.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서는 촛불기도회가 5일째 이어졌다. 21일 오후 8시 학생과 시민 500여명은 촛불을 들고 안산시 고잔동 문화광장에 모여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은 1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안산 성호중학교 정태영 과학교사는 아이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실종된 동료 이모 교사를 떠올리며 “이 선생님은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기 위해 세월호 안에 계실 것”이라며 “인솔교사인 선생님은 아이들 손잡고 배에서 꼭 나와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어 달라”며 울먹였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7일째인 22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 교문 앞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이 수북이 쌓여 있다.

기도회 광장 한 편에는 “학부모로서 미안하다”, “꼭 살아서 돌아오라” 등 실종자들에게 간절한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가 붙었다.

안산에서 매일 밤 촛불 기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지난 주말부터 서울, 인천, 부산 등지에서도 촛불이 밝혀졌다.

21일 저녁 서울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촛불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촛불로 ‘보고 싶다’라는 글씨를 만들었다.

한편, 안산 단원고 교문 앞에는 국화꽃이 수북이 쌓였다. 매일 많은 지역 주민, 학생 등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들고 이곳을 찾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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