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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헬기 · 심리상담사 현장 급파
진도 여객선 침몰…지자체도 구조 지원
비상지원대책반 구성 대책회의
불요불급한 행사 취소 · 연기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도 강화


서울시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 비상지원대책반을 가동하고 구조인력 등 35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특히 심리적 충격을 받은 구조자와 가족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사 등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전 기획조정실과 소방재난본부, 도시안전실, 복지건강실, 행정국 등 5개 부서로 구성된 비상지원대책반을 꾸리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긴급회의 직후 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헬기 2대, 잠수요원 8명, 보조인력 2명, 항공요원 6명으로 구성된 1차 현장지원단을 급파했다. 1차 지원단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사정에 따라 항공요원 등 일부는 서울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육상이 아닌 해상에서 이뤄지는 구조활동이기 때문에 제약이 많다”며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총 지휘하는 정부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고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시는 사고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2차 현장지원단을 추가 파견했다. 지원인력 18명과 지휘본부버스, 급식차 등 차량 5대로 구성된 2차 지원단에는 심리상담사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사고 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되는 희생자 가족이나 구조자는 전문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며 “필요하거나 요청이 있으면 추가 인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는 만큼 심리상담사를 최대 120명까지 보낼 예정이다. 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안산단원고등학교에도 연락관을 파견해 현장상황을 수시로 전달받고 있다. 필요시 의료 및 상담 인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고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형 사고에 따른 시민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 한강 선박, 지하철, 주요 공사장에 대한 감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요불급한 시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불가피한 일정은 소화하되 비상지원대책반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으면서 비상 대기할 방침이다.

시 고위관계자는 “조만간 시 투자ㆍ출연기관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고 현 상황과 맞지 않는 행사나 축제는 자제하도록 주문할 것”이라면서 “자치구도 불필요한 행사를 열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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