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크라이나, 러 가스공급가 인상에 ‘부당한 가격조정’이라 맞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자존심 싸움이 가스 공급가격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으로 인한 양국 간의 관계 악화가 에너지 분쟁으로 불거지려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급가 인상에 반대해 ‘대금을 지불 않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국영 가스수입회사 나프토가스의 안드리 코보레프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우리는 가격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러시아의 조치에 강하게 맞섰다.

코보레프는 “약 500달러에 이르는 가격은 시장논리가 아닌 부당하고 수용할 수 없는 가격“이라며 ”가격협상 기간에 (가스)대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가스 수입 중단을 밝히면서 러시아가 가격으로 압박해오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같은 발언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ㆍ석탄산업부 장관은 9일 “오늘부터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중단했다”며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이달 1일부터 설정한 가스 가격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를 1000㎥당 485.5달러로 다시 책정해 전달인 268.5달러보다 무려 80%나 올렸다. 또한 여기에 그동안 할인해 준 가스 공급 가격을 소급 청구하겠다며 압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18개국 유럽 지도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가스 대금을 갚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