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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는 이미 대선 모드…포로센코 “티모센코 사퇴해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분리 독립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서부 지역 수도 키예프는 이미 ‘대선 모드’다. 다음달 25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앞서 유력 후보인 ‘초콜릿 왕’과 ‘오렌지 공주’ 간에 신경전이 벌써부터 팽팽하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49ㆍ사진 오른쪽) 측은 율리아 티모셴코(53ㆍ왼쪽) 전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통합을 위해 대선을 포기할 것을 제안했다.

포로셴코는 우크라이나 최대 초콜릿회사 로셴을 소유한 재벌 출신으로 현재 대선 후보들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2004년 오렌지혁명의 스타 티모셴코는 이번에 지난 2010년 대선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포로셴코 캠프의 선거본부장인 비탈리 코발츅은 “포로셴코와 티모셴코가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 =글로벌포스트]

바티키프쉬나(조국당) 대표인 티모셴코는 “경쟁자인 포로셴코를 지지한다. 내 가족들은 정기적으로 로셴의 초콜릿, 과자를 산다. 우리는 그 브랜드만 먹는다. 이는 매우 좋은 지지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올리가리히(신흥재벌)와 타협하거나 또는 대선 캠프 간 협상하는 건 정치인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그런 합의는 절대 반대한다”며 대선에서 중도에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앞서 권투선수 출신 UDAR당(개혁민주당) 대표 비탈리 클리치코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포로셴코 지지를 선언했다. 국가통합이 위험해질 수있다는 이유에서다.

포로셴코는 “티모셴코는 마이단(독립) 광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 지 깨달아야한다. 새로운 국가는 새로운 정신, 새로운 정치인이 맡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포로셴코는 또 러시아가 크림을 포기하도록 경제제재를 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리가리히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당선되면 그의 사업체를 매각하기로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선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선 후보 마감 결과 23명이 입후보를 신청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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