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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우드 영화 보는 왕서방 덕에 美 박스오피스 ‘대박’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아이언맨 3’은 지난해 중국 관람료 수입 2위에 올랐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할리우드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그 덕에 사상 최대 관람료 수입을 올리게 된 미국 영화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영화협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개최하는 영화산업 컨벤션 ‘시네마콘’에서 발표한 지난해 관람료 수입은 359억달러(약 38조5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2위 영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할리우드 영화가 크게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도 하루 13개꼴로 스크린이 늘어나는 중국에서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가 거둬들인 관람료 수입은 36억달러(약 3조8600억원)에 달했다. 2012년보다 무려 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중국에서 관람료 수입 1위를 차지한 ‘서유항마편'

미국과 캐나다를 묶은 내수 시장을 제외하고 단일 국가에서 할리우드 영화 관람료 수입이 3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 10편 중 할리우드 영화는 3편이나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 영화 ‘서유항마편’에 이어 흥행 2위에 오른 ‘아이언맨3’는 7억6800위안(약 1326억5700만원)의 관람료 수입을 올렸다. ‘퍼시픽림’은 6억9600만위안(약 1202억20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그래비티’도 4억3600만위안(약 753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10위에 진입하는 등 선전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영화관에서 외국 영화를 1년에 34편만 상영할 수 있게 하는 ‘쿼터제’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같은 중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 영화 시장은 지난해 111억달러 규모로 커져 처음으로 유럽을 제쳤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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