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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적이지 않은 서민금융기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서민금융기관이 서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금융 역량을 키울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 구정한 연구위원은 24일 ‘서민금융기관의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서민금융기관은 아직 서민금융에 아직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서민금융 인프라 개선과 유인책을 통해 서민금융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금융기관들이 자체적인 서민금융 상품 출시 등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데, 서민금융 역량을 확충하는 게 쉽지 않은 측면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은 구조조정 여파와 신뢰도 추락으로 2008년 6월 90.5%에 달했던 예대율이 지난해 9월 83.8%를 기록 중이다. 여유자금 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상호금융의 경우 지난해 2월 과도한 수신 증가 억제와 중점관리 조합 선정 등으로 최근 자산 증가가 둔화하고 있다.

이런 서민금융기관들은 정부의 햇살론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구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서민금융의 위축을 예방하기 위해 정책금융 확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책서민금융은 서민금융기관의 보완적 역할을 담당하는 게 바람직한데, 서민금융기관이 본래의 기능을 찾지 못한다면 향후 정책서민금융이 서민금융을 주도하는 문제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금융기관이 햇살론을 통해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정기간이 지났는데도 자체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중금리대 서민금융상품 개발 ▷서민금융상품 취급실적과 햇살론 공급을 연계한 인센티브 ▷상호금융의 비과세 혜택 폐지나 제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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