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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청량리 GTX 조기 건설 ‘물거품’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유엔 GCF(녹색기후기금) 인천 유치를 계기로 추진됐던 인천 송도~청량리 노선(B노선)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건설이 물거품이 되버렸다. 최악의 경제성으로 평가받아 결국 사업 전반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정부의 희망만 바라보던 인천시에게는 비판의 여론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GTX 3개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에 대한 조기 건설을 배제했다. 3개 노선 중 고양 일산~삼성 노선(A 노선) 사업을 우선 추진 사업으로 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대비편익(B/C) 수치가 3개 노선 동시 착공시 0.84, A 노선(일산~삼성) 1.33, B 노선(송도~청량리) 0.33, C 노선(의정부-금정) 0.66을 각각 기록했다. 이 수치가 1을 넘어가면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다.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인 B 노선이 가장 최악의 경제성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1년간 A 노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나머지 노선에 대해선 사업 보완을 위한 연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B 노선의 경제성 부족 이유는 서울 강남권 연결이 어렵고 기존 경인선 급행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과의 노선 중복으로 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업비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B 노선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B 노선을 보완하기 위해 당아래~잠실 구간의 노선과 경인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도~청량리 구간은 단기간 내 착공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12년 말 유엔 GCF 사무국 송도 유치를 계기로 송도~청량리 노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정부의 희망만을 바라보면서도 확고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여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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