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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리조트 참사] 부산외대 학생회 임원들 “유족들께 죄송스럽다”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 참사와 관련, 학생회 측이 입을 열었다. 18일 오후 3시30분께 학교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정유근 학생회장과 노엘 부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정 학생회장은 “유족들과 시민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신입생들과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던 것이 예상치못한 참사로 이어져 송구스런 마음이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주최자로서 눈ㆍ비 등과 관련해 안전사고에 대해 사전에 검토했지만 건물이 붕괴될거란 우려는 사전에 하지 못했고, 코오롱이란 대기업의 공신력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며 “사전에 철저한 검토를 해서 참사를 막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 학생회가 단독으로 신입생환영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선 “학교 측이 남산동 캠퍼스에서 하기를 원했지만, 무박 보다는 1박2일로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학교내에는 학과방과 같은 공간이 없어서 친밀감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학교측과는 일절 갈등이 없었으며, 차량지원 외에 모든 비용을 학생들의 회비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학과마다 교수들이 참여해 진행됐지만, 이번 행사는 학생회 차원에서 개최돼 교직원의 추가 파견을 요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이 지난해와 같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면 부담도 적었을 테고, 안전성은 높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우나리조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신입생이 적고, 일정이 촉박해서 바쁘게 잡다보니 그렇게 됐지만 대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강당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자신들은 “강당과는 20m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굉음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와 곧바로 달려갔고, 무전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며 “도착 직후, 여학생들을 우선 대피시켰으며, 일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창문으로 탈출시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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