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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유럽서 5년만 판매ㆍ점유율 후퇴...‘신형 i10 너마저’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차가 지난해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작년 9월 부터 신형 i10을 새롭게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2.2%)이 시장 평균(-1.7%)에 미치지 못하면서, 판매 실적과 점유율이 5년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메이커별 작년 유럽연합(EU) 27개국(28개국 중 몰타 제외)에 대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40만8154대를 팔아 전년에 비해 2.2%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는 32만9285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물론 유럽의 오랜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폴크스바겐그룹의 세아트(11.3%)ㆍ스토다(4.2%), 르노그룹의 다시아(23.3%) 등 중저가 브랜드와 벤츠(5.3%), BMW(-0.3%) 등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만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2년 3.5%에서 2013년 3.4%로 축소됐으나, 기아차는 2.7%에서 2.8%로 소폭 늘었다. 현대차의 유럽시장 판매와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2008년 이후 작년이 처음이다.

현대차 차종 별로는 주력 차종인 i30가 9만6273대 팔렸고, 작년 9월 출시돼 11월 부터 본격 판매된 신형 i10은 4520대를 기록했다. 구형 i10의 판매 감소세를 신형 i10이 끌어올리지 못했고, i20과 ix20도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차의 부진은 경제위기에 휘청대던 유럽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쟁력을 회복,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체코 공장을 풀로 가동하고 있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했던 탓도 크다”며 “올해 부터 유럽 시장이 조금 살아날 것이란 전망들이 많은데 거기에 맞춰서 물량을 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EU 27개국의 지난해 신차등록은 1185만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12월 신차등록은 90만6000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3.3%나 증가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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