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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지도부 13명 14일 오후 경찰 자진출석
[헤럴드경제=김기훈·서지혜 기자 ]파업 철회 이후에도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은신해온 철도노조 지도부 13명이 14일 경찰에 자진 출두한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은 이제 자진 출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지난 철도 파업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이었다”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몰이로 탄압하고 징계하는 전례는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법정에 서서 이를 당당하게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이번에 자진 출두하는 철도노조 간부들 역시 검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를 바라며 법원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여야가 국회에서 철도 발전 방향에 대해 책임 있는 논의를 하기로 한 약속에 근거해 23일에 걸친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한 만큼 정치권은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코레일 역시 무자비한 징계와 억지 구속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노사 합의로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진 출석 대상은 김 위원장과 수배된 간부 등 13명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 등 수배자 11명은 민주노총에,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최은철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 몸을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서울 용산경찰서, 부산동부서, 대전동부서, 경북 영주서, 전남 순천서 등 관할 경찰서로 호송된다.

지금까지 철도 파업과 관련해 김 위원장 등 35명의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이 가운데 22명이 검거되거나 자진 출석했다.

한편 파업 중단 이후 일괄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8명의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전원 기각됐고, 앞서 구속된 2명 역시 법원의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나 철도 파업으로 구속된 노조원은 전무한 상태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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