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최근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들의 육아가 재미있게 그려지면서 아빠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통가에서는 최근 육아용품을 구매하는 30~40대 남성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G마켓에서 지난달 한달 동안 30~40대 남성 소비자의 육아용품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차량용 카시트가 24% 가량 증가했고, 유명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류도 19%나 남성들의 구매가 늘었다. 구체적인 품목별로 보면 유아용 로션이나 크림의 판매는 4%, 유아용 샴푸와 목욕용품 판매는 12% 증가했다.

최근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유아용 로션이나 크림, 카시트 등 유아용 안전제품은 G마켓에서 30~4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아이의 안전에 대한 사항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장난감을 구매하는 30~40대 남성 소비자들도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보드게임이나 모형조립 등 아빠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류의 장난감들이 특히 인기다.

보드게임이나 다트, 체스 등의 장난감은 30~40대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가 지난해보다 31%나 늘었다. 직접 조립해서 만드는 프라모델 등의 구매는 27% 신장했다. 유아용 퍼즐도 16% 가량 3040 남성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3040 남성들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인 캐릭터카드와 딱지를 구매하는 경우도 지난해보다 237%나 급증했다. 미니카 등 유아용 승용완구나 유아용 자전거는 16% 가량,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RC 완구는 34% 정도 3040 남성의 구매 비중이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명받고 있는 아빠 육아 덕분에 3040 남성들의 육아 용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육아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난감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을 앞두고 유통가마다 완구대전이 한창이어서, 아이 장난감을 챙겨주는 3040 아빠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000여종의 완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동안 자체브랜드(PB) 블록완구인 ‘통큰 블록 무적함대’를 기존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50% 가량 저렴한 4만9000원에 선보인다. G마켓에서도 오는 23일까지 크리스마스 인기 장난감 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특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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