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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비 절약 위해 침대에 텐트친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난방비 절약을 위해 침대 위에 텐트를 설치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실내 설치용 난방텐트로, 외형은 일반 텐트와 똑같지만 바닥면이 뚫려 있어 침대나 방바닥에 세워두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대형마트가 올 겨울 처음 선보인 난방텐트는 12월 1일~21일까지 3주 동안 500여개가 판매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린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300여개가 팔렸다. 이는 11월 한 달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롯데마트 측은 “난방텐트는 실내 외풍을 차단해 난방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바닥이나 전기매트의 열 손실을 막아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 겨울 난방텐트를 2000여개 가량 준비해 선보일 계획이다. 잠실점, 서울역점 등 전국 70개 매장에서 ‘몽크로스 난방텐트’(2인용ㆍ210*150*120㎝)를 시중가 대비 30% 저렴한 3만8000원에 판다.


문풍지ㆍ보온시트(일명 뽁뽁이) 등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달들어 문풍지ㆍ보온시트 매출을 살핀 결과, 각각 56.1%, 185.3%로 3배 가량 늘었다. 이들 제품은 문틈을 뚫고 들어오는 바람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3도 가량 높이고, 열 손실을 줄여 10~20% 정도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가격도 1만원대 이하로 전기매트, 전기요 등 난방가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불황 속 알뜰 난방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들 상품 물량을 2배 가량 늘리고, 매장 면적도 1.5배 가량 확대했다.

성광희 롯데마트 생활부문장은 “경기 불황 속 전기요금 인상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난방용품이 인기”라며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불황형 난방용품을 한층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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