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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ㆍ현대상선, 쓸쓸한 연말인사…임원 9명 경질ㆍ승진 사실상 ‘無’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해운업 불황으로 나란히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임원 단축을 단행했다. 두 회사는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각각 9명의 임원을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지 않은 임원이 경질된 반면 승진 인사는 사실상 전무하다. 현대상선은 상무 승진자 1명이 전부고 한진해운은 올 해 단 한명도 승진하지 못했다. 사실상 위기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11~12월 초에 걸쳐 2014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진해운은 석태수 신임 사장이 내정된 3일 전후로 임원인사를 통해 9명의 임원을 해임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보다 약 한달 앞선 지난 11월에 임원 9명을 경질했다.

이번 인사는 주로 영업 부문 임원진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물류사업 담당 임원들이 주로 해임 대상이 됐으며 현대상선은 벌크 부문쪽 임원진을 대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반해 승진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한진해운은 올 해 단 한명도 승진하지 못했고 현대상선은 상무 승진자 한 명이 전부다. 업황 불황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금융권 지원도 난항을 겪으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두 국적선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사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해까지는 퇴임과 승진인사가 함께 이뤄졌다. 한진해운은 지난 연말 이뤄진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 1명, 상무 8명, 상무보 8명 등 총 17명이 승진했다. 현대상선도 전무 1명이 신규 선임되고 상무 2명, 상무보 6명 등 8명이 승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 해에도 임원 7명이 퇴임했다. 매년 이정도 규모의 해임은 있지만 올 해는 승진이 1명 뿐이라 비교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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