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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폰 잇단 국내 상륙...스마트폰 가격 인하 이끌까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출고가 40만원대인 ‘넥서스5’에 이어 모토로라의 20만원대 스마트폰 ‘모토G’도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외산폰 뿐 아니라 갤럭시S4미니 등 국내 제조사에서 전략적으로 내놓은 저가폰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저가 돌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40만~50만원 대의 저가폰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출고가 45만원으로 출시된 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5는 출시 초기 일주일간 하루 1000대 이상 판매됐다. 애초에 국내에 출시된 물량이 적어 현재는 다소 인기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거의 다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5
갤럭시S4 미니

넥서스5의 인기로 국내 제조사가 저가형으로 내놓은 제품들도 다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55만원의 갤럭시S4미니는 출시 한지 4개월이 됐지만 아이폰5S, 갤럭시노트3 등 80만원 이상의 강호들 사이에서 판매 순위 5위 안에 들며 선방하고 있다 . 같은 제조사의 갤럭시그랜드 역시 55만원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10위 안에 포진했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아이폰5S,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LG G2, 팬택 베가 등 주로 고가형이지만, 최근들어 저가형 전략폰도 재주목 받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넥서스5의 영향이 크다. 넥서스5가 100만원대의 최신형 스마트폰에 못지 않은 사양을 갖추고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최근 휴대폰 원가공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모토G까지 출시되자 소비자들은 저가형 외산폰이 국내 제조사들을 자극해 ‘스마트폰 가격인하’로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모토G

하지만 국내 제조사들은 100만원 안팎의 고급스마트폰과 50만원대 스마트폰을 동시에 시장에 내놓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연이은 저가폰 출시가 스마트폰 가격을 움직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중저가 단말기들이 최근에 꾸준히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알뜰폰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자들이 실속을 챙기는 추세로 변하고 있지만 ‘저가폰=저사양’이라는 인식을 깨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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