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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먹는 하마’ 원통형 전기히터, PC 전력의 20배…한달사용땐 44만원 치명적
최근 겨울철 전력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전기 난방기기의 인기는 여전하다. 플러그만 꽂으면 어디서나 빠르게 난방이 가능해 가스ㆍ기름을 연료로 하는 다른 난방기기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 것도 전기 난방기기의 인기를 부채질하는 한 요인이다.

하지만 전기 난방기기의 소비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장시간 사용하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기요금이 올랐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생각했다가는 더 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의 소비전력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중에 출시된 전기 난방기기 제품 중 소비전력이 가장 큰 제품은 원통형 전기히터(30㎡형)다. 정격 소비전력만 3000W에 달한다. 선풍기의 소비전력이 50W, TVㆍ컴퓨터가 150W인 것을 감안하면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원통형 전기히터제품을 가동하면 컴퓨터 20대(통상 PC방 1개소)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과 같다. 전기요금도 살인적이다. 4인 가구가 하루 6시간, 한 달을 가동하면 누진세가 적용돼 전기요금이 44만원이나 부과된다.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전기 온풍기도 만만치 않다. 전기 온풍기는 에어컨처럼 사용이 편리해 최근 보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정격 소비전력은 2000W다. 같은 시간 가동하면 전기요금 고지서에 30만원이라는 금액이 찍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정이나 상업시설에서 많이 사용하는 선풍기형 전기히터의 소비전력은 800W다. 똑같이 생겼지만 여름철 사용하는 선풍기 16대를 동시에 사용할 때 소비하는 전력이다. 한 달간 사용하면 약 12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온수매트과 겨울철 대표 난방기기인 전기장판의 소비전력은 각각 400ㆍ200W로 약 7만~8만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다른 전기 난방기기에 비하면 요금이 덜 나오는 것 같지만 사용시간이 길고 전기요금을 사업장에 비해 적게 내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때문에 에너지 관련 파워 블로거들은 전기 난방기기 같은 전열기기가 편리성은 뛰어나지만,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로거 ‘greents’는 “주 난방은 바로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가스와 등유를 사용하고, 보조 난방에 전력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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