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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추위속 전기값 걱정...에너지 파워 블로거들이 말하는 겨울철 에너지 절약법

-“전열기 자제ㆍ플러그 뽑기ㆍ내복 착용 등 생활 속 실천이 중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몇 년째 연이은 한파로 난방비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올 겨울에도 우리나라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 같은 강추위에 그동안 전기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 석유나 가스 같은 화석 에너지 대신 가정용 난방과 에너지원으로 사랑받아왔다. 어려운 서민들이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났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21일부터 산업용은 6.4%, 주택용도 2.7%나 전기료가 오르면서 과거처럼 전기장판ㆍ히터 등으로 겨울을 나는 것은 ‘요금 폭탄’ 때문에 쉽지 않게 됐다. 이에 대해 에너지 관련 파워 블로거들은 기존 습관 대신 새로운 생활 습관을 들여 에너지 절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전열기기가 크기는 작지만 에어컨보다 전력소비가 많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며 “전기 난방기기 사용를 최소화하고 ‘플러그 뽑기’와 내복 착용 등의 생활 습관을 들이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기장판 같은 전기 난방기기 사용 최소화=겨우내 전기 난방기기 사용은 과다한 전기요금의 주범이 된다. 1㎾ 짜리 전기 난방기기 1대를 하루 4시간씩 20일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면 월 900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전기는 생산해 송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손실되어 실제 사용하는 에너지는 40%는 미만이다. 특히 겨울철 전기 난방기는 20W 짜리 전구식 형광등 50개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전력 과소비 기기다. 무릎담요 등을 사용하면 보온할 수 있다.

블로거 ‘dhl07’은 “전열기 사용시간을 최소화하고 보조 난방기기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며 “난방기기 사용 증가는 겨울철 화재발생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니 주의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꼭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 쓰는 전등 끄고 전기제품 플러그 뽑아 대기전력 줄여야=조명은 낮에는 창가의 자연 빛을 최대한 이용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소등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전체 가정의 에너지 중 10%가, 소비전력 중 6%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00억원이나 된다.

대기전력은 제품의 전원을 켜지 않아도 꼽혀있는 플러그를 통해 새어나가는 에너지다. 이 같은 대기전력은 ▷절전형 멀티탭으로 바꾸기 ▷자기 전에 멀티탭 끄기 ▷보이는 곳에 멀티탭 두기 등의 방법으로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블로거 ‘ncyber1’은 “대기전력은 사실상 ‘전기 흡혈귀’라고 규정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가정마다 연간 4만50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적정온도 유지ㆍ내복 착용…‘온(溫) 맵시’ 과시와 건강에 최적=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 체감온도 3도나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통상 겨울철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면 약 7%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난방 온도를 23도에서 20도로 3도 낮게 설정하면 약 2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결국 내복 입기를 생활화하면 그만큼 실내 난방온도를 낮출 수 있어 난방비 절감뿐 아니라 지나친 난방으로부터 겨울철 피부 건조를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아토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적정온도를 지키게 되면 실내외 온도 격차를 줄일 수 있어, 호흡기 질환, 감기 등 겨울철에 흔히 걸리는 질병을 예방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블로거 ‘hoho11’은 “두꺼운 옷 한벌보다 여러 옷을 겹쳐 입는 게 보온 효과가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외출은 물론 집안에서도 내복은 챙겨 입어야 할 필수 보온 품목”이라고 말했다. 


▶오전 10~12시ㆍ오후 5~7시에는 전력 사용 자제=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전력피크 시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루 중 오전 10~12시와 오후 5~7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시간대만큼은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절전 노력이 필요하다. 블로거 ‘오드아이’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적용되는 기존 누진세와 선택형 피크요금제 등 전기요금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기 사용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기 사용 습관의 개선이다. 그동안 전기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싸고 손쉬운 에너지로 인식돼 왔다. 점심시간에 PC를 끄지 않고 식사를 하러 가는 등 부지불식간에 전기를 남용하는 습관이 깔려 있다는 것이 블로거들의 지적이다. 


일단 생활과 밀접한 가전제품ㆍ조명 등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TVㆍ컴퓨터 사용시간을 하루 1시간씩만 줄이고 ▷세탁기를 쓸 때에는 세탁물을 한꺼번에 모아 40도 이하 물로 세탁하고 찬 물로 헹구고 ▷전기밥솥을 쓸 때에는 먹을만큼만 밥을 짓고 장시간 보온하는 것을 삼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블로거 ‘puru’는 “백열등은 수명이 8배 이상 길고 절전효과도 70% 이상인 전구식 형광등으로 바꾸면 좋다“며 ”외출 시 각 방의 조명기구를 현관에서 일괄적으로 소등할 수 있는 일괄소등스위치를 설치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겨울철 생활 속 에너지 절약 팁10>

▷오븐을 난로로 사용하지 말자.

▷꼭 필요한 때에만 전기난방기구를 사용하자.

▷가습기를 사용하자. 실내온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자.

▷햇빛이 비치지 않는 흐린 날에는 창에 커튼을 치자.

▷맑은 날에는 창을 통해 햇빛을 받아들이면 좋다.

▷속옷, 스웨터, 모자, 스카프, 바지 등을 착용하면 좋다.

▷가급적이면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비닐을 창에 고정하면 방풍에 도움이 된다.

▷외풍이 심한 곳을 헌 담요로 막으면 방풍에 도움이 된다.

자료: 블로거 ‘착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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