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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첫 공판서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한다”
[헤럴드생생뉴스]“단언컨대 내란 음모한 적 없다”

내란 음모 사건 관련 수사를 받아온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처음 내뱉은 말이다. 이 의원은 수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저와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며 “선입견에서 벗어나 진실을 증명하고 이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1980년대 대학 입학 후 운동권으로 살았고 국회 들어올 때도 운동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며 “애초부터 소련이나 북한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니고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진보운동은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했다.

자신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사건 출발이자 종착점인 5월 12일 강연은 진보당 경기도당의 요청받아 한 것”이라며 “북이 남침했을 때 폭동을 일으키려 한 것이 공소요지인데, 북의 남침이 아닌 미국의 북침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수사는 전제부터가 틀렸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이 경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며 “위기는 전환시기의 특징으로 새로운 체제에 한반도가 영구적 평화로 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판부에 “편견없이 바라봐달라”며 “북 공작원 만난 적도 없고 지령받은 적도 없는데 내가 한 모든 말과 행동이 지령받아 수행한 것처럼 돼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 정부 이후 역사가 후퇴한다는 우려가 들려온다. 이 사건 포함해 많은 면에서 근거가 있다”며 “그러나 역사는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 갖고 있다. 그렇게 보일지라도 민중이 독재로 돌아가는 것 불가능하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정의는 민중에 의해 실현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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