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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이 열망하는 가치창출 기업되자”
삼성전자 창립 44주년…권오현 부회장의 미래 청사진
매출 4000억弗 규모 ‘글로벌 톱10’ 목표
직원들 마음껏 능력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 기업 변신 주문


삼성전자가 44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미래의 청사진을 내놨다. 매출 4000억달러 규모의 진정한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들이 열망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직원들이 마음놓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1일 서초사옥에서 권오현<사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주요 사업부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4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권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래 삼성전자의 모습을 제시했다. 바로 ▷2020년 매출 4000억달러 ▷전자업계에서의 압도적 1위 ▷글로벌 톱10 기업 등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목표는 서로 연관이 깊다. 먼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200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양적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에서 이미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이들 분야의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고, 동시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같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도 입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 신수종사업에서의 성과도 필요해 보인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세 가지 정량적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질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전 세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 기업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선 기술과 제조 경쟁력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통해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선망하는 ‘Aspirational Brand(열망하는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도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사회가 발전해야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교육, 고용, 건강, 환경 등 4대 중점영역에 대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해 사회적 가치와 기업 가치를 모두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내부의 집단지성을 더욱 끌어올려 더 창의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권 부회장은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 세상을 스마트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창조적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발자취가 곧 세계 전자산업의 새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자”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직원과 장기근속자에 대한 종합 시상식도 진행됐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는 일일 브랜드 체험관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기념일에 ‘끊임없는 혁신과 발견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이상을 재정립하고 이를 위한 내부 슬로건으로 ‘Discovery Starts Here’를 공표한 바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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