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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고객에 한국 역사 알려라”
정몽구 회장 직원에 역사교육
인재 채용전형도 역사관 강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업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뚜렷한 역사관’을 강조하고 나섰다. 직원 교육이나 채용 등에서도 역사관을 주요한 평가 항목으로 앞세울 방침이다.

1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회의에서 “역사관이 뚜렷한 직원이 자신과 회사를, 나아가 국가를 사랑할 수 있다.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차를 판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도 같이 파는 것”이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직원의 역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우리에겐 그 어떤 위기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이를 극복하며,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온 저력이 있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9월부터 해외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을 비롯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콘서트’라는 역사 강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한국사 5회, 세계사 5회 등 총 10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재 채용 전형에서도 역사관을 강조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 채용시험인 인ㆍ적성 검사에서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는 에세이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또 올해 방한한 해외 딜러 및 직원 5000여명, 해외 우수 고객 4000여명, 해외 기자단 및 사회지도층 1000여명 등 총 1만여명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역사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국ㆍ영문 병기 홍보도서 ‘인사이드 코리아’를 한림출판사와 함께 공동 기획ㆍ발간했으며, 신입사원 교육에서도 토론식 학습을 통해 역사 사례 등을 학습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사에 관심을 높이는 게 애국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싸울 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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