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버냉키 쇼크’ 여파로 지난 2분기 세계 펀드시장의 순자산이 전분기 대비 400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3년도 2분기 세계 펀드시장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펀드시장의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약 4000억 달러 감소한 27조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에서 최고점을 찍은 순자산은 지난 5월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불거지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45개 조사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26개국의 펀드 순자산이 감소했다. 호주가 전분기 대비 1852억 달러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브라질(879억 달러), 중국(438억 달러), 프랑스(39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5억 달러로 26개 국가 중 7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는 2분기 동안 151억 달러가 증가하며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스페인(113억 달러), 이탈리아(103억 달러)도 증가했다.

펀드 자산 순위에서 미국은 13조6419억 달러로 전체 국가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순자산 2위와 3위는 각각 룩셈부르크(2조7293억 달러)와 호주(1조5525억 달러)가 차지했다. 한국은 2592억 달러로 전분기와 동일한 13위를 유지했다.

유형별로는 채권형펀드ㆍ주식형펀드ㆍ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모든 유형의 펀드 순자산이 감소했다.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가 각각 1769억 달러, 1962억 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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