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에서 시아버지와 불화를 겪던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대구 강북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5분께 대구시 북구 구암동 한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A(68)씨가 흉기로 며느리 B(36·여)씨의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범행 후 A 씨는 자신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A 씨는 아내 없이 혼자 지내오다 4년 전부터 지병 때문에 아들ㆍ며느리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을 부양하는 문제 등으로 평소 B 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사건 당시에도 안방에서 B 씨와 말다툼을 했고, 화장실로 들어간 B 씨가 욕설하는 것을 듣고는 흉기로 찔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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