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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게임중 풀어놓은 명품시계 ‘슬쩍’…PC방 범죄 연간 1만건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A 씨는 지난 3일 밤 12시께 서울 강동구의 모 PC방에서 수백만원짜리 명품시계를 분실했다. 게임 중 시계를 풀어놓았는데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져버린 것. A 씨가 잃어버린 시계는 스위스 명품업체 C사의 제품으로 부모님께 선물받은 것이라 각별한 물건이었다.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PC방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 영상에 20대 남성이 A 씨 자리에서 시계를 갖고 나가는 것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PC방 회원에 가입돼 있었고 경찰은 며칠간의 탐문수사를 통해 B(23) 씨를 검거해 7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 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명품시계가 보이자 우발적으로 시계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PC방에서 절도 범죄부터 살인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PC방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1만1153건이었다. 2011년에도 1만323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PC방은 24시간 매장이 운영되며, 가격대비 접근성이 뛰어나 전과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PC방이 유해업소로 인식되자 PC방 대부분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는 CCTV나 회원제를 도입했다. PC방은 범죄수사에 있어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역내 PC방 업주들과 범죄수사 협조와 지원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PC방에서 제공한 CCTV 영상이나 로그인 조회를 통해 범인의 신상 및 인상착의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PC방 업주가 CCTV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로그인 자료를 장기간 보관하면 경찰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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