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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셧다운’ 해법 찾을까…G20재무ㆍIMF 총회 개최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10일(현지시각)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만남을 가짐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문제가 해법을 찾게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8차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10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G20 회의는 러시아가 의장국으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로 주요 관심사는 미국 셧다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젠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셧다운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는 등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결방안이 논의될 수밖에 없게됐다.
세계 각국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미국 셧다운이 부채한도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 오는 17일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장기적 채무상환에는 문제가 없음에도 단기적 채무상환 실패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미국 정부의 현금이 완전히 소진되며, 31일은 미국채에 대한 실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야만 한다.

회의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하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역시 미국 셧다운과 관련해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회의에서 미국의 셧다운과 부채한도 협상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지난 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한다면 훨씬 더상황이 나빠지고 이는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매우 중대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만큼, 코뮈니케에 관련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일 공개된 IMF의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국채 이자와 원금을 제 때 상환하지 못하면 즉각 세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금융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는 미국의 디폴트를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일어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테일리스크’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디폴트 현실화는 전세계에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경제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는 있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G20 회원국 모두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된 이후 경제체질에 따라 환율 등 각국의 금융시장 반응이 차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출구전략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금융위기 시 작동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에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자본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응해 지역금융안전망(RFA)이 ‘제2의 방어선’이 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IMF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불가피하므로 각국이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자본이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국가 간 상호연계성이 커진 만큼 IMF가 각국 정책의 파급 효과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할 계획이다.

한편 현 부총리는 G20재무장관 회의 등 참석 외에 김용 WB 총재와 EBRD 총재, 프랑스 및 뉴질랜드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등 국제신용평가사 고위관계자와도 만나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한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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