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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조합 노벨상 로치데일 파이어니어상 수상한 이종구
‘로치데일 파이어니어 상’은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1844년 저임금과 실직에 처한 영국 랭커셔 지방의 직조공 28명이 로치데일에 소비조합을 창설했는데, 이게 협동조합의 시초다. 로치데일 파이어니어 상은 이를 기념해 2001년 제정됐다. 협동조합운동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협동조합이 이 상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선 2011년 11월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로치데일 파이어니어 상을 수상했다.

ICA는 1895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돼 94개국, 249개 회원단체, 10억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단체다. 1회 수상자는 인도 구라자트에서 우유판매협동조합연합회를 설립해 인도의 낙농협동조합 발전에 기여한 베르기스 쿠리엔 씨다.

<사진설명>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2011년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에서 협동조합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로치데일 파이오니아 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회장, 폴린 그린 ICA 회장, 찰스 굴드 ICA 사무총장.

한국협동조합학회 회장을 역임한 협동조합 전문가 장원석 단국대 교수는 “로치데일 파이어니어 상 수상은 전 세계 수협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비전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이종구 회장과 한국 수협의 헌신과 노력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면서 “한국 협동조합의 큰 자랑이면서 국격을 높이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ICA는 전 세계 회원 단체가 구독하는 공식 발행 매체 ‘ICA 다이제스트’ 10월호에서 ‘ICA 수산위원회, 각국 정부의 동참을 요청하다’ 제호의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이 회장이 이끌고 있는 수산위원회의 적극적 활동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평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그것이 더 나은 어촌과 수산업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가난한 어민에서 시작해 수협중앙회 수장까지 올랐던 터라 어촌과 수산업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도 이런 그의 노력을 인정해 협동조합의 노벨상을 수여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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