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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모없는 잔가지, 에너지 자원으로 탈바꿈···산림과학원, 포플러·버드나무류 미세삽목 기술개발 성공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최근 사용하지 못하던 잔가지를 활용해 묘목을 생산해내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지난해부터 미세삽목(micro-cutting)을 통한 포플러류 및 버드나무류 우량 클론의 무성번식 기술을 개발해왔고, 최근 기술이 완성됨에 따라 대량생산 실용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삽목은 모수(母樹)의 가지를 잘라내 토양에 꽂아 발근시키는 영양번식법이다. 기존의 포플러 및 버드나무류의 삽목묘 생산 방법은 주로 생장이 시작되기 전 봄철의 휴면지 삽목을 통해 이뤄져 삽목 시기가 제한적이었다. 삽수의 크기도 포플러의 경우 직경 1cm 내외, 길이 20∼25cm 정도의 것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적용된 미세삽목(micro-cutting)기술은 기존에 사용하지 못하던 포플러류 직경 0.4cm 이상의 잔가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묘목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또한, 이와 동시에 삽목 시기를 12월∼3월까지로 기존보다 3개월 이상 연장해 실시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문흥규 박사는 “이 기술로 새만금 일대에 추진 중인 목재에너지림 조성용 포플러류 및 버드나무류 묘목의 클론묘 대량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목재에너지림 조성용 묘목생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목재 에너지림은 시간 및 면적 대비 많은 양의 목재펠릿(바이오매스)을 생산키 위해 포플러 등 짧은 시간에 빨리 자라는 속성수를 심어 키우는 곳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속성수를 지난해 7㏊에 이어 올해 56㏊를 조성할 계획이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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