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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펀드‘전성시대’
글로벌 경기회복세 뚜렷
수익률도 최고 22% 기록
운용사 앞다퉈 상품 출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펀드 시장에서 해외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규 설정 펀드 중 해외 펀드가 수익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자산운용사도 앞다퉈 해외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무게중심이 점차 밖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8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올 들어 국내에 설정된 268개 신규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설정액 1억원 이상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3개가 해외 펀드로 조사됐다.

개별 펀드별로는 지난 5월 설정된 ‘프랭클린템플턴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Class A’가 이달 4일 기준 22.05%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제약ㆍ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어 ‘신한BNPP재형봉쥬르미국자(H)[주식]’와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재형자(주식-재간접)’가 각각 15.04%, 11.34%로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국내 펀드 중에서는 레버리지 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 7월 설정된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Class A)’는 12.03%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고, 신한BNPP1.3배레버리지인덱스1[주식-파생](종류A1)(10.85%)이 5위를 차지했다.

특히 268개 신규 펀드 중 해외 펀드가 117개로 국내 펀드 151개에 비해 적은 점을 감안하면, 해외 펀드의 수익률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6월 이후 출시된 65개 펀드 가운데 30개(46.2%)가 해외 펀드일 정도로 운용사의 출시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외 펀드의 강세가 계속되는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상반기부터 지루한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가 해외로 눈을 돌린 점도 한몫하고 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광공업생산과 경기사이클, 소비자물가,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반기 두각을 나타냈던 국내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4%대에 머물러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펀드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가 계속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나 부채한도 협상을 비롯한 이벤트가 여전히 남아 있어 대형주 위주의 성장형 펀드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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