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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주 잘나가는데…소외된 LG전자…실적부진 전망탓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소외받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8일 장중 6만7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8월 23일(7만1600원)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4일엔 연중 최저치인 6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 7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0.89%, 15.44%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지수도 8.74%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외국인의 매수 차이에서 비롯됐다. 28거래일 연속 한국 증시를 사들인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단 하루 소폭 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식도 같은 기간 1조원 넘게 사들였다. LG전자는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몰려드는 초기엔 매수 대상이었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매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G2 판매가 예상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결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G2의 3분기 출하량은 예상치인 100만대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4분기엔 시장 기대치(300만~400만대)를 밑도는 2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실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TV 부문도 계절적 수요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률이 1%대에 불과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성장률이 2014년부터 둔화가 불가피하고 지속적인 하드웨어 혁신에 대한 부담감도 가중되고 있다”며 “LG전자에 대한 혁신 지속성에 의구심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한 단계 레벨업된 수익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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