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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CP투자 개미들이 뭉쳤다
비대위 구성…투자자 모집
채권자협의회 진입 1차목표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이나 소비자단체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세 결집에 나섰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양 CP 및 회사채 투자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위임장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특정 포털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세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설된 이 카페는 불과 1주일 만에 회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비대위 대표를 채권자협의회 구성원으로 진입시키는 것이다. 동양그룹이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법원에 제 목소리를 내려면 채권자협의회에 꼭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특히 동양그룹 계열사들은 은행권 여신보다 CP나 회사채 등 시장성 채무 비중이 높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뭉친다면 충분히 채권자협의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양그룹 전체 은행권 여신이 5500억원이고, 시장성 채무가 1조7000억 여원임을 감안하면 채권자협의회에 일반 채무자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비대위가 채권자협의회에 들어가면 법원은 법정관리 과정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이들의 의견을 물을 수 있다.

비대위는 채권자협의회 진입에 더 나아가 개인투자자를 대변할 수 있는 경영진을 추천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된 CP나 회사채의 변제비율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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