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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자금조달, 회사채 · CP 의존도 커졌다
전체 자금조달액중 28% 차지
금융위기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기업들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민간기업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228조7000억원으로 대출과 채권을 합한 총 1154조7000억원 중 19.8%를 차지했다.

기업어음(CP)은 94조7000억원으로 8.2%였다.

이에 따라 대출과 채권 발행을 합한 기업의 자금 조달액 중에서 회사채와 CP가 차지하는 비중은 28.0%로 금융위기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07년 말 기준 회사채와 CP는 각각 142조3000억원, 55조7000억원으로 비중이 25.5%였다.

반면 대출은 2007년 561조1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805조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회사채와 CP 등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비중은 72.2%에서 69.8%로 낮아졌다.

지난 2008년 초부터 작년 말까지 회사채 발행 증가율은 연평균 11.4%였으나 기업대출 증가율은 7.5%로 집계돼 회사채 발행의 증가세가 높았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회사채 금리와 은행 대출금리 간의 차이가 벌어져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회사채가 은행대출보다 금리변동성이 커 금리 상승 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자금조달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

아울러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처럼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자금조달을 의존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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