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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가출 10대 청소녀 위한 건강센터 개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10대 가출 청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청소녀 건강센터 ‘나는 봄’이 마포구 서교동 늘푸른여성지원센터 건물에서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센터에서는 가출, 성매매 청소녀들이 산부인과ㆍ가정의학과ㆍ치과ㆍ정신과 전문진료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협력병원 5곳을 지정했다. 전문의들은 요일별로 정기 근무를 하며 간호사 1명과 사회복지 전문 인력 3명도 상주한다.

심리 상담은 사진치료ㆍ힐링캠프 등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지속적인 치유가 필요할 때는 한국심리상담연구소 등과 연계할 계획이다.

중한 병을 앓고 있거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청소녀는 인근 협력병원과 연계해 무료 검진과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 의료진을 활용해 주말 및 야간에 치과(이동치과버스), 가정의학과 등 과목별 진료와 찾아가는 의료상담 및 진료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상담과 센터 서비스 이용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전화ㆍ문자 서비스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센터는 또 노숙 오랜 가출 생활로 지친 심신을 쉬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ㆍ샤워실ㆍ세탁실ㆍ안정실 등을 운영한다.

경찰청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07년 1만8636명이었던 가출 청소년은 2012년에는 2만8996명으로 60% 증가했다.

여자 가출 10대 청소녀는 남자 청소년보다 1.5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서울시 실태조사에서는 가출 청소녀의 40.7%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고, 4명 중 1명(25%)은 성매매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출 청소녀들은 오랜 가출 때문에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하다”며 “특히 성폭력, 성병, 임신 등에도 노출돼 있어 센터를 통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담은 전화 (02-6227-1541), 휴대전화(010-4621-1541), 이메일(bravegirls13@naver.com) 등을 이용하면 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남윤인순, 신경림 의원, 여성 및 청소년 시설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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