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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칸의 변함없는 애플 사랑 왜?…큰 그림에서 보면 너무 싸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5S, 5C에 대한 시장 혹평에도 불구, 월가의 대표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77)이 애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칸은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애플의 주식을 상당량(quite a bit) 매입했다”며 “(주식 매입은) 쉬운 결정이었다(no-brainer)”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신제품 혹평과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전날보다 5.44%(26.93달러) 하락한 467.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는 매입 가격에 대해 “가격이 정말 쌌다”며 “애플은 지금 내 최고의 주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주가가 단기적으론 계속 하락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볼때 애플은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고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밝혀, 향후 주가 상승을 낙관했다. 그의 ‘애플 사랑’이 식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대목이다.

아이칸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 지분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다”며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밝혔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그는 지난 델 인수전과는 달리 애플에 대해서는 경영권 확보보단 수익 창출에 더 관심갖는 모습이다.

아이칸이 신제품 출시 이후 위기에 봉착한 애플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놀라운 한 해를 보내고 있으며 여러 회사들이 그가 주식을 산 이후 가격이 크게 뛰었다.

석유회사 CVR에너지는 지난해 1월 아이칸이 지분 14.5%를 매입하고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몇 달 뒤 그는 회사 지분을 80%까지 늘렸다.

맞수 빌 애크먼과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허벌라이프 역시 지난해 12월 그의 주식 매입 이후 두 배가 올랐으며 현재 그의 지분율은 13%다.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투자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10월, 지분의 10%를 매입했고 폭발적인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주가는 180% 올랐다.

그가 관심갖는 유망 업종은 IT, 에너지 분야다. 델, 넷플릭스 등과 함께 애플도 그 중 하나이며 에너지기업들 중엔 체사피크 에너지, 석유시추회사 트랜스오션 등도 지난 분기에 지분을 늘렸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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