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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그룹 구제금융 졸업장
2008년 리먼사태 이후 5년만에
2분기순익 42%급증 주가도 상승


씨티그룹이 지난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5년 만에 성공적으로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게 됐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는 10일(현지시간) 미국 3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에 24억2000만 달러 규모의 마지막 구제금융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리먼쇼크 이후 붕괴 직전까지 갔던 씨티그룹은 조금씩 경기가 되살아나며 회생의 기회를 잡았고 적시에 투입된 정부 구제금융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씨티그룹 측은 성명을 통해 “거래가 끝나게 되면 금융위기 결과 발행됐던 시티 주식을 가지고 있는 미국 정부기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씨티그룹이 구제금융을 졸업한다는 소식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1달러(2%) 오른 51.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번 구제금융에 대해 정부와 기업 모두에게 성공적인 것이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450억 달러를 지원하며 2011년 중반 주식을 팔아 570억 달러를 받았다. 120억 달러 가량의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후 씨티그룹은 3010억 달러의 자산을 잃고 2008년부터 위험자산을 담보하는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정부는 2008년 10월, 25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12월 추가로 200억 달러를 지원했다.

2009년 초만 해도 구제금융이 효과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시티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좀비은행’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오랜 고심끝에 재정상황이 나빠진 은행들을 일부 국유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같은 결정 과정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있었다고 포천은 전했다. 최근 서머스 전 장관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올해 2분기 순익이 4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29억5000만 달러보다 42% 올랐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상승한 20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식 거래를 통한 매출도 68%나 급증했다.

씨티은행 측은 “금융위기 동안 미국 재무부와 FDIC, 미국 납세자들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투자로 인해 130억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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