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익도 못내면 당연히 수수료도 줄어야지… 헤지펀드들 요율 하락에 울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헤지펀드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펀드회사를 향한 투자자들의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들의 실적 악화에 자산의 2%, 투자 이익의 20%에 이르던 수수료율이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업계 동향을 조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수료율은 자산의 1.6%, 투자 이익의 1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IT버블이 붕괴되고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의 수수료만큼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요율 줄이기에 나섰다.

투자금액이 많을수록 수수료는 높아진다. 시장조사기관인 HFR에 따르면 2조4100억 달러를 운용하는 헤지펀드들은 지난해만도 505억 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보다는 원자재, 주식 등에 더 초점을 맞춘 펀드 매니저들이 수수료 삭감을 크게 느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헤지펀드에 몰리고 중간 규모나 작은 규모의 헤지펀드는 수수료를 줄이며 투자자들을 유치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도 분석됐다.

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머천츠게이트캐피탈의 경우 2007년 예치기간에 따라 요율이 1.5%, 2%였던 것이 지난 7월로 접어들며 1.25%, 1.75%로 조정됐다. 이들은 다른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요율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표준은 자산 2%, 투자이익 20% 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준으로 여겨지던 것이었을 뿐 잘 나가던 펀드들 중엔 이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도 있었다.

지난해 캑스턴어소시츠는 3%, 30%의 요율을 2.6%, 27.5%로 줄였다. 그래엄캐피탈매니지먼트 역시 수수료율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