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리아 사태 ‘평화해결’ 급부상
“美,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땐 공습안해”
러 중재안 급류…오바마도 긍정 평가


시리아 사태가 군사개입에서 외교협상을 통한 평화 해결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 ‘중재안’이 급류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중재카드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동력은 바로 당사국인 시리아가 러시아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국내 6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중재안에 대해 ‘잠정적’이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이를 파기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고 전제하면서도 “제안대로 된다면 확실히 긍정적인 사태 전개”라고 말했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러시아 측과 이번 제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외교적 노력은 진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제안이 시간을 끌거나 결과적으로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미국 의회의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 표결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의 중재안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도 신중론 속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TV방송에 출연 “(러시아의 중재안은)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면밀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전문가들은 “앞으로 시리아의 실질적 화학무기 포기 여부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 미국 의회의 논의 흐름이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 대응 수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