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평양 해저에서 세계 최대 화산 발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태평양 해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화산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산 ‘타무’ 단층지괴(단층에 둘러싸인 지각의 한 덩어리)는 크기가 31만㎢ 규모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인 화성의 ‘올림푸스 몬스’ 화산과 필적할 만한 크기다.

이 화산의 발견으로 기존 지구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화산인 하와이의 마우나 화산은 세계 2위가 됐다.

새로 발견된 타무 화산은 해저 2㎞ 아래에 있다.

위치는 일본 해역에서 태평양 쪽으로 1600㎞ 떨어진 샤츠키 라이즈 지역으로, 해역에 조성된 일종의 고원 지대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형성 시기는 1억45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중심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엄청난 양의 용암이 분출되면서 마치 방패와 같은 모양의 고원이 형성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해저로 가라앉은 화산 봉우리가 바다 위로 올라온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이 화산이 다시 폭발할 위험 또한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논문 공동저자인 휴스턴대 윌리엄 세이거 교수는 “이 화산은 지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100만년에서 수백만년 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지리학적 관점에서)에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활동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기원전 1억4500만~6500만년 전인 백악기에 만들어진 해저 고원이 무척 많다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인류는 그런 존재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이 살아왔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타무 화산이 화산 한 개로만 이뤄졌는지, 다수의 화산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상태다.

화성의 올림푸스 몬스 화산은 뿌리 부분이 좁은 형태를 띄고 있다. 반면 이번에 지구상에서 발견된 최대 화산인 타무의 경우, 지표면에서 내부로 30㎞ 가량을 뚫고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화산의 뿌리 부분 규모만 해도 어마어마한 수준인 것이다.

앞으로 해저 다른 지역에서 타무보다 더 큰 화산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세이거 교수는 “현재 화산 내부 데이터를 전혀 알지 못해 내부 구조를 전혀 모른다”면서 “만약 어딘가에서 타무보다 더 큰 화산이 발견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해저에서 가장 큰 고원 지역은 태평양 적도 인근 솔로몬제도 동쪽에 있는 ‘온통 자바’ 고원”이라며 “크기는 프랑스 국토와 맞먹을 정도여서 타무보다는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타무라는 이름은 세이거 교수가 휴스턴대로 이직하기 전에 근무하던 텍사스 A&M 대(Texas A&M Universit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해저에서 발견된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화산 ‘타무’.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