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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선물은 온라인몰서,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서 사겠다”
옥션 회원 17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알뜰 소비 패턴’ 뚜렷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추석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선물은 온라인몰에서,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려는 ‘알뜰족’들의 소비 패턴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몰 옥션이 회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옥션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회원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선물은 온라인몰에서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4%에 달했다. 대형마트에서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27%, 백화점에서 선물을 산다는 이들은 8%였다.

옥션 회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 만큼 온라인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주요 선물의 가격대와 응답자의 비중이 반비례하는 모습이다. 제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몰에 구매 의사가 많이 몰려있고, 가격대가 높은 유통채널로 갈수록 구매 의사가 줄고 있다.


제수용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가 전통시장에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몰에서 제수용품을 사겠다는 의견은 31%, 대형마트는 22%였다.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에서 제수용품을 마련하겠다는 응답자는 4%에 그쳤다.

제수용품의 전통시장 강세는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국산 제품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지 등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례상 음식에 대해 “가격과 상관없이 국산 재료를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81%를 차지했다.

추석선물로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현금(상품권)이 6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생활선물세트도 19%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정육과 과일 등 신선식품류도 12%를 차지했다.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식품류는 5%에 불과했다.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받고 싶은 추석 선물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금이나 상품권을 받고 싶다는 답변이 75%나 됐다. 이 외에도 신선식품류(8%)와최신 IT기기(5%) 등이 뒤를 이었지만 1위와의 격차가 매우 컸다.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주려는 선물로는 2위에 올랐지만,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 질문에서는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옥션이 자사의 카테고리매니저(CM)와 마케터 등 총 30명의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올 추석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저가 생활선물세트가 ‘히트예감상품 베스트 3’ 안에 들어, 여전히 추석 선물로 위용을 뽐낼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1만원 내지는 2만원대로도 실용적인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불황기에 꾸준히 인기다. 옥션에서 생활용품 선물을 30개 이상 대량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지난해 설날에는 전체 생활용품 구매객의 10%였다 지난해 추석에는 60%, 지난 설에는 7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고현실 옥션 식품생활담당 실장은 “불황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식품이나 생필품 가격이 요동치면서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명절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며 “추석선물과 제수용품을 구매할 때에는 저렴한 온라인몰이나 전통시장을 활용하고, 초저가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등 알뜰 소비행태가 올 추석에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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