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 26.2%
매출액 · 면적 기준도 1위 차지


LG디스플레이(LGD)가 TVㆍ모니터ㆍ노트북PC 등에 쓰이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상반기에 선두를 고수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20일 내놓은 최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전세계 출하량은 3억3977만대로,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8896만대(점유율 26.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LGD는 2분기에만 4435만대(25.3%)를 팔아 대형 LCD 시장에서 2009년 4분기부터 15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세계 출하량은 지난해 상반기(3억5837만대)보다 5.2%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738만대(20.7%)로 2위를 차지했고, 대만 이노룩스와 AU옵트로닉스(AUO)가 각각 6179만대(18.2%)와 5443만대(16.0%)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2173만대(6.4%)로 5위에 랭크됐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과 면적 기준으로도 1위를 지켰다. 상반기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100억7000만달러(27.4%), 면적은 1676만3000㎡(25.7%)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74억6000만달러(20.3%), 면적 1418만7000㎡(21.8%)로 각각 뒤를 이었다.

상반기 대형 LCD 패널 전체 매출액은 36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감소했으나, 전체 면적은 6511만7000㎡로 9.8%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주목할 것은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중국의 상반기 출하량 기준 대형 LCD 패널 점유율은 13.0%로, 지난해 상반기(9.3%)보다 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한국은 46.9%로 1위를 지켰으나 50%를 웃돌던 지난해 상반기(52.8%)에 비해서는 후퇴했다. 대만(35.6%)과 일본(4.5%)의 상반기 점유율은 1%포인트 가량 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그렇지만 하반기에는 한국 점유율이 다시 5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