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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테러와의 전쟁 ‘얼룩’…美 · 佛등 대사관 폐쇄 잇따라
멀고먼 ‘아랍의 봄’…화약고로 변한 국가별 현황
예멘
아라비아반도에서 유일하게 ‘아랍의 봄’ 여파로 정권이 교체된 예멘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아랍 분쟁의 ‘화약고’로 자리 잡았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알카에다 조직의 ‘무게중심’이 파키스탄에서 예멘으로 이동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랍의 봄’ 이후 미국의 집중 공습으로 알카에다 최대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내에서의 세력이 약화된 틈을 타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아라비아(AQAP) 지부가 알카에다 세력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오랜 감시를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달리 예멘 내에서는 다른 연계 조직과 소통하기가 용이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알카에다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는 AQAP는 진지바르와 자르 등 아비얀주에서 시작해 현재 예멘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동부 하드라마우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드라마우트는 알카에다를 조직한 오사마 빈 라덴의 고향이면서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다루는 보수적인 지역으로 알카에다의 튼튼한 지지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미국은 지난 6일 예멘 주재 대사관 문을 닫고 외교 인력을 철수시켰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 다른 서방국도 대사관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미군은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우려로 드론(무인기) 사용을 자제해 왔으나 예멘에서는 알카에다 위협 증가를 명분으로 지난해 5월부터 드론 공격을 늘리고 있다.

현재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는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집회가 열리고 있다.

강승연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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