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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주, ‘서머랠리’ 없다?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지노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가 속에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뒤따라야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강원랜드와 GKL는 6월들어 각각 5.36%, 5.82% 하락,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5.89%와 비슷했다. 코스닥시장의 파라다이스도 6월들어 6.58%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지노주가 보통 7~8월 휴가기간동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대비 수익률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실적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서머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400대(증설률 41.7%)를 6월초 전량 오픈한데 이어 일반테이블 68대(증설률 60.7%)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설에 따른 주가 상승은 한시적인데다 최근에는 일본의 카지노 설립 이슈와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 제기에 따른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상임금 집단소송은 국내 모든 기업에 가능한 일이고, 외국인의 출입 비중이 적아 일본 카지노 설립 우려는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 비중이 높아 워커힐점과 제주그랜드점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데다 인천점을 통한 매출이 3분기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영업점 통합과 증설에 따른 가치상승 요인을 선반영한 것”이라며 “파라다이스의 주가 상승 여부는 추진 중인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GKL이 추진 중인 제주도 복합리조트는 영종도 복합리조트와 달리 아직 부지나 투자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제주도라는 지리적 유리함이나 중국인 대상 비자면제 혜택 등으로 리조트사업의 성공이 실적으로 이어지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개장이 빠르면 2016년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 반영되기는 이르다”면서 “제주도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는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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