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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닫힌 지갑?…신용카드 사용 증가율 사상 최저
전년동월대비 2.4% 증가
반면 체크카드는 10%대 성장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금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통계치 작성 이래 가장 낮은 폭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소비가 축소되고, 체크카드 선호도가 올라가는 한편 신용카드 의존도는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의 낮은 수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월의 3.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신용카드는 승인금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4%에 불과해 협회가 신용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체크카드의 증가율은 10.2%로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몇 달간 사치재가 우선적으로 감소한 데 이어 최근 들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인터넷상거래 업종에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5월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4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9.4%를 경신한 수치다.

백화점도 전년 동월 대비 6.1% 줄어들어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생활밀접업종인 편의점, 슈퍼마켓 등의 증가율은 높아졌다. 편의점은 29.3%, 슈퍼마켓은 10.3%로 경기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생활필수재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생활밀접업종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중개(93.8%), 인테리어(60.5%), 세탁소(34.1%), 편의점(29.3%), 미용실(17.3%), 제과점(16.3%) 업종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서점(-12.6%), 아동복(-4.1%), 학원(-1.8%) 등은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통화 및 실물경제 부양 정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소비 침체와 카드승인실적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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