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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워크아웃 지연 때문에 2억달러 해외공사 수주 불발
건설업계 “채권단이 기업 회생 발목잡는다” 불만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쌍용건설이 채권은행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결정이 지연되면서 해외공사 수주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최저가로 입찰한 2억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프로젝트 수주가 워크아웃 지연 등의 이유로 다른 외국기업에 넘어갔으며,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했거나 수주가 임박한 다른 해외사업도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 일각에선 채권단의 워크아웃 결정 지연으로 쌍용건설이 기업 회생의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쌍용건설은 최저가로 입찰했던 싱가포르 C복합건축 프로젝트 최종 수주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해외공사의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최저가 입찰한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하지만 이번 싱가포르 C복합건축 프로젝트는 현지 발주처가 쌍용건설의 재무위기를 문제 삼아 현지기업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쌍용건설 측은 C복합건축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한 것처럼 워크아웃 지연 사태가 다른 해외사업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중동에서 수주한 4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프로젝트도 발주처가 12일까지 재무개선 상황을 알려 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쌍용건설이 일본 업체와 컨소시움을 구성한 뒤 1순위 자격을 획득한 14억 달러짜리 싱가포르 M복합건축 프로젝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수주 작업을 끝내고 본계약을 앞둔 해외 공사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쌍용건설이 지난달 동남아에서 따낸 1억200만달러 규모 S호텔 건축공사가 본계약을 앞두고 이행보증증권(P-본드)을 받지 못해 수주 취소 위기에 봉착했다.

이처럼 워크아웃행 지연으로 수주 차질이 우려되는 해외사업은 총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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