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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휴직 자동전환ㆍ보육시설 확충…SK “이제 그룹의 ‘W‘는 ‘여성(Woman)‘”
6월부터 출산휴가 끝나면 별도 신청 없이도 ‘육아휴직 자동전환제’

기존 사옥 내 보육시설 확대…일부 계열사 올해 내 보육시설 신설

그룹 여성협의체 ‘W-네트워크’ 통해 시스템 차원서 여성리더 육성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금까지 SK그룹 안팎에서 ‘W‘라고 하면 으레 프로야구단 ‘와이번스(Wyverns)’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으로 ‘W’는 그룹 내에서 ‘여성(Woman)‘을 의미하는 단어가 될 전망이다.

SK는 여성인력 육성과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ㆍ장기적인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방안’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방안은 ▷이달부터 ‘워킹맘(Working momㆍ일하는 어머니)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 도입 ▷사내 보육시설 확충 ▷여성 인력의 핵심 인재로 양성을 위한 협의체 내실화가 골자다.

방안에 따르면 SK의 여성 인력은 별도 신청 없이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개인 선호와 양육 상황에 따라 유아휴직 시기ㆍ기간 조정 희망 시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여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이를 쓴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또 SK는 주요 관계사의 직장보육시설도 신설ㆍ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어린이집을 설치ㆍ운영해온 관계사는 늘어나는 실수요를 고려, 증축을 전향적으로 추진한다. 향후 신사옥을 짓거나 사옥 이전 계획이 있는 계열사도 이 같은 직장보육시설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관계사 중 SK건설, SK브로드밴드 등은 올해 내로 신규 어린이집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0년 경기도ㆍ이천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교대 근무자를 위한 ‘24시간 국ㆍ공립 어린이집’을 1차 설립한 SK하이닉스는 오는 10월까지 보유 부지에 ‘2차 24시간 국ㆍ공립 어린이집’을 추가 완공하기로 했다. 

<사진설명>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지난달 27~28일, 1박2일간 진행된 ‘여성 리더십 워크숍’에서 그룹 여성 협의체 ‘W-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여성 임원들이 후배 여성 구성원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워크숍’에서는 배선경 SK네트웍스 워커힐 사장, 박명순 SK텔레콤 성장기술원장 등이 직접 나서 후배 여성 구성원들의 고민과 커리어 계획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사진제공=SK그룹]

이 밖에 SK는 여성 인력을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1년 출범한 임원급 여성협의체인 ‘SK W-네트워크(network)’를 통해 의견 수렴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일회성 차원이 아닌 정기적으로 워크숍ㆍ설명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방안도 ‘SK W-네트워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룹의 여성 임원 대표와 주요 관계사 기업문화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여성 협의체 ‘W-네트워크’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HR 제도 개선ㆍ인프라 구축 ▷구성원 인식 문화 제고 등 여성 이슈와 관련된 과제들을 발굴, 해결해나가고 있다.

또 여성 직책자 양성과 배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임원들이 나서 신임 여성 팀장과 팀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성 히포(Hipo)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조돈현 SK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장은 “여성 인력 활용과 여성 리더 육성을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성보호제도 정착, 구성원 역량 증진과 근무 환경 개선 등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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