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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의 ‘중국 대망(大望)’…“비데 일체형 도기 수요 풍부 中시장 블루오션”
“中정부 도시화정책 펼쳐…욕실제품 수요 증가 기대”

5년째 박람회 개근 ‘현지화‘…부스 방문객 2만 육박

비데 보급률 낮고 집 살 때 양변기 바꾸는 경우 많아

“비데 일체형 프리미엄제품에 마케팅 주력하면 승산”



[헤럴드경제(상하이)=신상윤 기자]“중국 시장이 치열하긴 하지만 범용보다 특화 제품 시장에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도기ㆍ비데 일체형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전할 생각입니다.”

욕실 전문업체 아이에스동서(010780)의 권민석<사진> 대표가 상하이 현지에서 중국에 대한 ‘대망(大望)’을 밝혔다. 아직까지 관련 시장 수요가 풍부해 ‘블루오션’으로서의 매력이 있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방&욕실 박람회(Shanghai KITCHEN & BATH CHINA 2013)’ 아이에스동서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욕실제품시장은 중국 새 정부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도시화 정책을 펴면서 현지 부동산시장이 다시 좋아져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건설 경기가 오르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아이에스동서는 오래전부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냉난방 위생기자재 박람회(ISHㆍInternational Trade Fair for Sanitation, Heating & Air-conditioning)’와 함께 사실상 세계 2대 욕실박람회로 자리잡은 이번 박람회에 올해까지 5년째 개근했다. 부스도 한 자리에만 차렸다. 현지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였다.

<사진설명>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방&욕실 박람회(Shanghai KITCHEN & BATH CHINA 2013)’ 아이에스동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또 칭따오에 법인과 전시장,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직원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로 나타났다.

권 대표는 “현지 대리점의 경우 지난해까지 하나도 없다가 올해 들어서만 42곳과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31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총 12만명이 찾았는데, 이 중 아이에스동서 부스에만 전체 방문객의 6분의 1 정도인 약 1만8000명이 방문했다.

현지에서 관심을 끈 제품은 토탈 바스 브랜드 ‘이누스(INUS)’. 이 중 비데 일체형 양변기는 계열사인 삼홍테크 ‘유스파(USPA)‘ 비데와 아이에스동서의 도기 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중국 내 비데 사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전략적으로 내놓은 모델이다.

특히 어린이 전용 욕실세트 ‘키누스(KINUS)’가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성인 양변기의 크기를 줄여 어린이용으로 만들던 기존 제품과 달리 어린이를 배려해 제작됐다. 특히 로봇 모양의 센서는 사람을 인식하면 눈에서 불빛이 나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도록 설계됐다. 산아제한정책으로 자녀 사랑이 남다른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아이에스동서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전체 양변기 중 비데 일체형 제품 판매 비율이 30%로, 한국(10%)보다 높다.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곳이 아직 많은 데다, 남이 앉던 자리를 앉지 않으려는 중국인의 특성 상 집을 짓고 사거나 수리할 때 화장실에 아예 비데 일체형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비데 보급률은 한국(40%)에 크게 못 미치는 10%대로, 비데 일체형 제품의 시장성이 크다는 것이 아이에스동서의 판단이다. 권 대표는 “국내 업체 중 해외 시장에 비데 일체형 제품을 수출하는 곳은 우리 회사뿐”이라며 “일체형 제품을 알리는 데 마케팅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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