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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된’ 중국관련 소비재株, 하반기에는…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연초 중국특수의 ‘장미빛’ 전망이 우세하던 음식료ㆍ화장품등 중국 관련 기업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정책에도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관련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중국 경기의 반등세가 예상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向 소비재株 ‘주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2조3680억원)의 41%에 해당하는 9831억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인 오리온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123만9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10% 이상 하락했다. 5월들어서도 4.64% 내리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1.13%)보다 나빴다.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농심도 지난달 17일 장중 36만2000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16% 이상 떨어졌다. 빙그레 역시 이달들어 14.24% 하락하며 11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중국관련 화장품주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8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불과 두 달새 ‘반토막’이 났다.

전체 매출의 27%를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코스맥스 역시 5월들어 12% 이상 하락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부진 외에 산업생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 구조개편이 일정 부분 분배에 맞춰지면서 내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관련주도 ‘관심’=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중국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기업의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하반기부터 외국인 투자 한도를 늘리고 소비촉진정책을 펼치면서 둔화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오리온의 1분기 중국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2013~2015년 중국 매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상하이 공장을 시작으로 광저우 등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장과 중국 매스티지 채널 확장에 따른 수주 증가로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도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 신유통채널 확보로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진출 시점에 따라 각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구사하는 전략이 다를 수 있다”며 “이젠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화 전략으로 한 단계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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