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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군단’ 코스피 2000 안착 이끈다
환율 변수 등 대외악재 불구
전기전자·자동차 실적 뒷받침
금융·건설업종도 눈여겨 볼만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4번째 2000고지 등정을 앞두면서 향후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코스피 2000 선 위에서 엔저와 미국 시퀘스터(정부 자동예산 삭감) 등 대외 악재에 제대로 힘을 못쓰던 ‘전차(電車) 군단’이 회생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변수 등 대외 악재가 남아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2000 목전까지 이끈 ‘차화정’=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8일 1900.06을 찍은 뒤 한 달여 만인 22일 장중 1998.70까지 오르며 2000 선에 바짝 다가섰다. 23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움직임에 출렁였지만, 2000 선 돌파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900 선 붕괴를 우려했다. 낙폭이 심했던 운수장비(자동차)와 화학(화학ㆍ정유) 업종이 8%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코스피 2000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화학과 기아차는 지난달 18일 이후 5월 22일까지 각각 12.21%, 11.96% 올랐고 SK이노베이션(9.25%), 롯데케미칼(8.61%), 현대차(7.16%) 등도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업종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7위인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29.56% 급등했고 SK텔레콤(시총 12위) 14.05%, KT(24위) 10.67%의 높은 주가변동률을 기록했다.

황규섭 플랜A투자연구소 팀장은 “외국인 매도세에 주춤했던 자동차, 화학, 정유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로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적게 나오지 않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많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전기차’ 타고 GO GO…금융도 관심 대상=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 ‘U턴’이 가시화되면서 꾸준히 실적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주가 향후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은 지난 9일 이후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7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13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표 IT주들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한국 IT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기전자 업황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횡보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를 2000 선 가까이 이끈 자동차주 역시 유럽자동차 4월 판매 대수가 19개월 만에 증가하는 등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 분위기 개선 등으로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 자동차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주식 매수를 저울질해왔던 외국인이 점차 매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낙폭과대와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도 관심가질 것을 주문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은행ㆍ증권)과 건설업종도 선별적인 접근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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