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5월 들어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조9480억원 규모의 통안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4조5360억원으로, 통안채 순매수 비중이 87%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2조460억원 가량의 통안채를 사들여 전체 채권 순매수에서 통안채 비중이 45%에 그쳤다. 심지어 지난해 같은 기간(2012년 5월 1일~20일)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253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국고채 규모는 5880억원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외국인의 통안채 순매수가 급증한 것은 약 9조4440억원 규모의 외국인 보유 채권(국고채와 통안채) 만기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미리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만기가 도래하면 해당 국고채 상환으로 원리금이 대규모 발생하는데 이를 한꺼번에 채권시장에 재투자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 통안채를 집중 매수한 것은 앞으로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안채는 국고채보다 만기가 짧으면서 유동성은 풍부해 금리 변동 리스크가 크지 않으면서 손쉽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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